연내 테스트모델 선보일 예정
투어링 겨냥 경주용차 개발마쳐
아우디, 올해 전기 쿠페 출시
재규어 스포츠카급 SUV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 경쟁 가세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 강화에 맞춰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즉 전동화 모델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도 동시에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고성능과 친환경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스포츠카 경쟁 =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크로아티아의 전기 하이퍼카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1000억여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리막 ‘C_Two’는 1888마력이라는 가공할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1.85초 만에 도달했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의 협업을 통해 연내 고성능 N 브랜드 전기 스포츠카와 고성능 수소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고성능 수소 전기차는 세계 최초의 도전이다.
세계적인 슈퍼카와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고성능 전동화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페라리는 지난해 11월 브랜드 최초 양산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트라달레(Stradale)’를 국내에 공개했다. PHEV지만 SF90 스트라달레는 막강한 성능을 뽐낸다. 780마력 8기통 터보 엔진에 220마력 전기 모터가 결합해 최고출력이 1000마력에 이르고, 최대토크는 81.6㎏·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5초, 200㎞까지도 6.7초면 도달할 수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9월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대형 SUV ‘e-트론’을 공개했다. 이어 올해는 고성능 전기 쿠페 ‘e-트론 GT’를 출시할 계획이다. 콘셉트카는 2018년 LA 오토쇼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다. e-트론 GT 콘셉트는 최고출력 590마력, 시속 100㎞ 도달 시간 3.5초 등의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재규어는 첫 전기차를 고성능 SUV로 출시한 바 있다. 재규어 ‘I-페이스’는 중형 SUV지만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m로 ‘스포츠카급’ 성능을 자랑한다.
포르쉐는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지난해 11월 국내에 공개한 데 이어, 올 하반기 국내 공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타이칸 터보 S는 최고출력 761마력으로 2.8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타이칸 터보는 680마력, 엔트리 모델이라는 타이칸 4S조차 530마력의 최고출력을 자랑한다.
◇경주용 전기차 = 경주용 전기차는 더 일찍 개발돼 활약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모터스포츠 출전을 통해 검증한 엔진 등 선행 기술을 바탕으로 양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체계)을 개선해온 것처럼, 전기차 경주 ‘포뮬러 E’에 참가하며 가다듬은 기술이 나중에 고성능 전동화 모델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1월 포뮬러 E에 가세했다. ‘메르세데스-벤츠 EQ 실버 애로우(Silver Arrow) 01’로 참전하고 있다. 명칭은 1930년대 벤츠의 경주용차 실버 애로우를 계승했다. EQ 실버 애로우 01은 최고출력 340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2.8초 만에 도달한다.
BMW도 2017년부터 포뮬러 E에 참가했다. 전기 레이스카 ‘BMW iFE.18’은 ‘레이싱 e드라이브 01’이라는 구동시스템 기술로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 포뮬러 E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시트로엥의 고급차 브랜드 DS는 ‘DS E-텐스 FE20’으로 이번 시즌에 임하고 있다. 최고출력은 338마력, 시속 100㎞ 도달 시간은 역시 2.8초다. 닛산은 일본 브랜드 최초로 2018년부터 포뮬러 E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포뮬러 E 대신 연내 개최가 예상되는 전기차 투어링카 대회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를 겨냥해 경주용 전기차 ‘벨로스터 N ETCR’를 개발,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리막과의 협력과 별개로 자체 개발한 차다. 최고출력 등은 대회 개최에 맞춰 발표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