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확진자는 2만명 넘어서
홍콩서도 사망자 첫 발생
習 “中시스템 중대 시험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하고 누적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우한 폐렴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 수도 60명을 넘으면서 누적 사망자가 425명에 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 전염병은 중국 통치시스템에 대한 중대한 시험”이라며 우한 폐렴이 공산당 1당 체제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가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우한 폐렴 환자 27명이 보고된 이후 1개월여 만에 2만 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 수는 하루 전보다 3235명 늘었다. 지난달 31일 하루 확진자 수가 2102명으로 처음 2000명을 넘은 뒤 4일 만에 3000명을 돌파했다. 사망자 수도 하루 새 64명 늘어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 통계를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60명을 넘었다. 중국 정부가 전염병과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 비상사태에 준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발병지 우한(武漢)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하루 동안 각각 64명과 2345명 늘었다.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3522명에 달했으며, 우한 확진자는 6348명, 사망자는 313명이었다. 이날 홍콩에서도 중국 본토 외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39세 남성 확진자가 사망했다.

데이비드 후이 홍콩중문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우한의 공식 통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경우 도시 봉쇄 속에 이미 수만 명의 감염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열악한 의료 시설과 장비 부족 속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3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해 “우한 폐렴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염병 예방과 통제의 성과는 인민의 삶과 건강, 전반적인 사회경제적 안정, 국가 개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전염병은 중국 통치시스템과 능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예방 작업에서 관료주의와 형식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밝혀 중국 안팎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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