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통위, 내일 지도체제 등 결정
각 정당 1명씩 공동위원장 유력
새보수당도 일단 참여방침 정해

바른미래 탈당 손학규系 이찬열
한국당 입당 후 통합 합류 타진


범보수·중도 통합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오는 6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를 띄우고 약 열흘에 걸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합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출신 14명의 인사도 이날 정식으로 혁통위 합류를 선언했다.

이날 혁통위 등에 따르면, 혁통위는 5일 비공개회의를 거쳐 통준위 구성과 지도체제 등을 결정한다. 통준위 지도부의 경우 공동 위원장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혁통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동 위원장 체제와 단독 위원장 체제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통합과 혁신의 상징성을 보다 잘 담아내기 위해서는 공동 위원장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현재로는 우세하다”고 말했다.

혁통위와 마찬가지로 통준위에도 각 정당이 1명씩 대표자를 파견하고, 시민사회 대표자들도 비슷한 비율로 참여하게 된다. 한국당 몫으로 통준위에 참여하는 김상훈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정당의 당헌, 재산을 합치는 실무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의 경우 통준위에 참여한다는 방침이지만 파견자 등에 대해선 아직 결론 내지 않았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당대표단·청년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 관련 논의는) 이번 주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만난다고 하니, 그 진도를 보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계파를 달리한 인사들의 통합신당 참여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이날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이찬열 의원은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탈당 후 한국당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탈당 선언문에서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며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통합신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실제로 한국당에 합류하면, 계파를 달리하는 현역 의원으로서 통합신당에 함께 힘을 보태는 셈이 된다.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을 포함해 전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및 당직자 출신 14명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으로 혁통위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했거나 바른미래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미래포럼’소속으로, “통합신당에서 중도 실용주의 혁신의 길을 꿋꿋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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