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13개월 만에 1%대를 넘어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영향은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화된 만큼 다음 달 지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18년 11월(2.0%)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0.0%) 보합, 9월(-0.4%) 사상 첫 마이너스, 10월(0.0%) 보합을 나타낸 소비자물가가 11월(0.2%)에 4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0.7%)에 이어 1월에도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대를 넘어선 주 요인은 농산물과 석유류 하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이들 품목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무(126.6%), 배추(76.9%), 상추(46.2%)의 상승 폭이 컸다. 공업 제품도 2.3% 오른 가운데 이 중 석유류가 12.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9%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2018년 7월(12.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1%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저효과 종료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1%대 초중반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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