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시장 선도력 확보’
올해 합병법인 한화솔루션 출범
2025년까지 매출액 18兆 목표
美 조지아주 태양광발전 공장서
연간 ‘1.7GW 규모’ 모듈 생산
항공기 부품·방위산업분야 주도
미래형 신무기체계 개발에 주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글로벌 경기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이지만 한화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을 추진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류 한화의 ‘사업별 선도지위’와 ‘미래가치’를 지속 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가속화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 △지속 가능한 기업 추구를 강조했다. 최근 그룹 내 계열사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촉발된 기술을 장착하면서 경영 전반에 걸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구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의 첫 발걸음으로 지난 1월 1일 합병법인 한화솔루션이 출범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이 회사가 100% 지분을 가진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한 회사다. 태양광과 화학, 첨단소재 등 그룹의 3개 사업을 아우르는 핵심 계열사다. 핵심 사업인 화학과 주력사업으로 자리 잡을 태양광과 첨단소재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3개 사업 부문의 통합 운영을 통해 물적·인적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간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3개 사업 부문에 걸친 융·복합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여, 미래 산업을 이끌 선도적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은 4번째 생산 기지로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북미 태양광발전 모듈 공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약 3만㎡ 부지에 건설한 이 모듈 공장은 연간 1.7기가와트(GW) 규모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약 6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유럽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미국에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2018년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4조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방위산업 한류(韓流)’를 이끌어 나가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는 항공우주 및 방산전자, 정밀유도, 첨단 체계 등 분야에서 고품질의 제품과 관련 솔루션 수출을 통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무기 체계 첨단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지난해 방위사업청 주관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개발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 시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로 알려진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로 드론 등 소형 무인기를 근거리에서 타격해 무력화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무인기 활용이 높아지는 최근 전장 상황에서 레이저 대공무기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기술이다. ㈜한화는 레이저 대공무기 분야 후속 사업을 수주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미래형 신무기체계 확보에 기여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 미래 성장기반 구축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2조 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 △일자리 창출 등 내용을 담은 중장기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70조 원 수준인 연 매출액을 2023년에는 10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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