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루새 사망자 65명 늘어
확진자도 3887명이나 급증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가 중국에서의 자국민 전면 철수령을 내렸다. 세계 각국이 중국인들의 입국 봉쇄 조치를 잇달아 내린 데 이어 중국 내 외국인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일까지 2만4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490명에 달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9일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종료로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4일 중국 내 자국민 전원에게 우한 폐렴 감염을 피하려면 반드시 중국을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실상 전면 소개령이다. 영국 외교부는 여행주의보를 통해 “우한(武漢)과 충칭(重慶)에 있는 영국 총영사관은 현재 폐쇄됐다”며 “당신이 지금 중국에 있지만 떠날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은 중국 내 자국민 철수를 권고한 첫 번째 국가다. 현재 중국에는 영국인 3만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외교부도 이날 여행 경보를 내고 중국 전역의 자국민에게 철수를 권고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중국 당국이 취한 조치와 유행병 전개 상황에 기반해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에 감염된 홍콩인 환자가 탑승했던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는 10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내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늘어났다. 이 홍콩 남성은 크루즈선이 가고시마(鹿兒島)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이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5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2만4324명, 사망자는 490명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역에서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65명, 확진자는 3887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와 확진자 증가세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발병지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성은 중국 당국이 의료진과 장비 신규 투입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에도 갈수록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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