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천장을 바라보며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왼쪽 두 번째) 원내대표가 천장을 바라보며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대표.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
“지지율 낮은 단수 신청지역
경쟁력 있는 후보 투입 고민”
‘자연스러운 물갈이’실패 평가
공개후 당내갈등 확산 가능성

일부선 정의당과 단일화 거론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단수 공천(신청) 지역도 적합도 조사를 해서 너무 뒤떨어지면 불가피하게 전략공천을 하거나 추가 공모를 해서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셔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공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현역 단수 신청 후보가) 당 지지율보다 지지율이 낮거나 지지하는 비율보다 반대하는 비율이 높으면 고민을 안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든 의원 교체를 위해 전략공천이나 추가 공모 방식 등을 통해 사실상 명단을 공개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몇 차례 천명했던 비공개 원칙을 바꾸는 것으로 당내에서는 처음부터 컷오프(공천배제) 없는 ‘자연스러운 물갈이’가 무리한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 위원장이 밝힌 것처럼 현역 의원이 공천 신청을 했는데도 전략공천 지역이 되거나 후보자 추가 공모를 받을 경우 해당 의원이 사실상 하위 20%에 들었다는 것이 기정사실이 된다. 하위 20% 명단 공개와 관련해 김성환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전날(4일) “불가피하게 그런 경우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하위 20%에 속한 의원의 단수 공천 지역에 영입 인사를 적극적으로 투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추가 공천신청을 받아 영입 인사들이 현역 의원과 경선하게 만들거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해 영입 인사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현역 의원 지역구 다수에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영입 인사들을 활용하면 되는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럴 경우 당 지도부의 인위적 개입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이 공천 신청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할 경우 이 대표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던 인위적 공천배제를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하위 20% 의원이 공개될 경우 이와 관련한 공천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초선 의원은 “공천 룰을 조기에 정하는 방법 등으로 자연스럽게 물갈이가 가능하다고 봤던 게 결국 비현실적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편에서는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이번 총선에서는 단일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단일화 대상으로는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이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 권영국 변호사가 있는 경북 경주 등이 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는 아직 논의가 없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단일화 주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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