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집중적으로 사들여
같은기간 기관투자자 ‘순매도’


“전염병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동참할 기회로 활용하라.”

지난달 31일 한 증권사는 이런 내용을 리포트에 담았다. 지난달 30일, 31일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3.21%, 1.40%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자 저가에 주식을 사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 매수세는 우한 폐렴 발생 이전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조9714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조8944억 원, 1조3092억 원 순매도한 것과 극명히 대조를 이룬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1조955억 원)다. 삼성전자 우선주(2399억 원), SK하이닉스(1323억 원)가 뒤를 이어 1∼3위 종목 모두 반도체 업종이 차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는 저가 매수 호조를 누리기 위해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빚내서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코스피 지수가 3.09% 폭락한 지난달 28일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10조197억 원으로 지난해 7월 25일(10조90억 원) 이후 처음 10조 원을 넘어섰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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