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사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5일 “이를 악물고 외상센터 인력을 늘리기 위해 뛰었는데, 응급전용 헬기에 탑승할 전담 간호사 한 명조차 뽑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센터장으로서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외상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작년 간호사 67명을 뽑기로 병원장의 결재까지 받은 적이 있는데, 9일 후에 충원인력이 36명으로 줄어들었다”며 “당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정도면 60명이 넘는 간호 인력을 충분히 채용할 수 있었지만, 절반가량이 사라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18년 5월 8일 외상센터는 국비 지원을 근거로 병원에 △외상집중치료실 근무 40명 △항공 전담간호사 8명 △외상병동 6명 △마취 모니터링 요원 3명 등 총 67명의 간호사 증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결정은 당시 탁승제 병원장의 결재까지 완료된 상태였으나, 병원은 5월 17일 외상집중치료실에 근무할 간호사 36명만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항공 전담간호사를 비롯한 31명의 인원이 배제된 것이다.
그는 “헬기 출동 의사 역시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5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 병원에서 승인한 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며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하면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 지원 시 채용이 가능하다’며 지원을 더 받아오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이 교수는 병상 수급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현 병원장이 부임한 이후로 원무과에서 저를 비롯한 외상센터 의료진에게 본원의 병실 배정을 배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해놓기도 했다”며 “병원 내에 빈 병상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도 ‘자리가 없다’고 해 외상환자를 받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2일 태평양 일대에서 실시된 해군 순항훈련전단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이후로 두 달여 만에 병원에 출근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훈련을 마치고 입국한 그는 “더 이상 센터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보직을 사임했다.
한편 경기도는 아주대병원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증외상환자 진료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반은 도청 보건의료정책과장(총괄반장)과 특별사법경찰단,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반은 아주대병원의 조직적인 외상환자 진료방해로 인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일시폐쇄(바이패스) 발생 및 당시 응급환자 진료 거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아주대병원 외상전용 수술실 임의사용 의혹과 진료기록부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반은 현재 병상 현황, 수술실 기록, 내외부 공문 등을 수집하고 소방재난본부의 119구급활동 기록 등 관련 기관별 자료를 받아 대조 확인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의료법에 따라 관계 공무원을 통해 의료법 위반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나 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이 교수는 이날 외상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작년 간호사 67명을 뽑기로 병원장의 결재까지 받은 적이 있는데, 9일 후에 충원인력이 36명으로 줄어들었다”며 “당시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정도면 60명이 넘는 간호 인력을 충분히 채용할 수 있었지만, 절반가량이 사라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18년 5월 8일 외상센터는 국비 지원을 근거로 병원에 △외상집중치료실 근무 40명 △항공 전담간호사 8명 △외상병동 6명 △마취 모니터링 요원 3명 등 총 67명의 간호사 증원을 요청했다. 이 같은 결정은 당시 탁승제 병원장의 결재까지 완료된 상태였으나, 병원은 5월 17일 외상집중치료실에 근무할 간호사 36명만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항공 전담간호사를 비롯한 31명의 인원이 배제된 것이다.
그는 “헬기 출동 의사 역시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5명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실제 병원에서 승인한 인원은 1명에 불과했다”며 “의사가 더 필요하다고 하면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 지원 시 채용이 가능하다’며 지원을 더 받아오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이 교수는 병상 수급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현 병원장이 부임한 이후로 원무과에서 저를 비롯한 외상센터 의료진에게 본원의 병실 배정을 배제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해놓기도 했다”며 “병원 내에 빈 병상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도 ‘자리가 없다’고 해 외상환자를 받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2일 태평양 일대에서 실시된 해군 순항훈련전단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이후로 두 달여 만에 병원에 출근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훈련을 마치고 입국한 그는 “더 이상 센터장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보직을 사임했다.
한편 경기도는 아주대병원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중증외상환자 진료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반은 도청 보건의료정책과장(총괄반장)과 특별사법경찰단,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조사반은 아주대병원의 조직적인 외상환자 진료방해로 인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일시폐쇄(바이패스) 발생 및 당시 응급환자 진료 거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아주대병원 외상전용 수술실 임의사용 의혹과 진료기록부 조작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반은 현재 병상 현황, 수술실 기록, 내외부 공문 등을 수집하고 소방재난본부의 119구급활동 기록 등 관련 기관별 자료를 받아 대조 확인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의료법에 따라 관계 공무원을 통해 의료법 위반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나 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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