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 박정자 지음 / 기파랑

“우리가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술도가,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덕분이다.”

고전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영국의 애덤 스미스가 대표 저서 ‘국부론’에 남긴 말이다. 그의 말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제조업체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진 않으니 말이다.

‘우리가 빵을 먹을 수 있는 건 빵집 주인의 이기심 덕분이다’의 저자는 소비·계급·권력·일상성 등의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데 주력해왔다. 저자는 인간 세상의 모든 원리가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돌아가며, 시장을 부정하는 이념은 세상을 지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본주의·보수주의·자유주의의 삼위일체만이 유일한 진보적 사상이며, 개인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기에 가장 겸손하고도 현실적인 사상이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스미스를 비롯해 에드먼드 버크,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토머스 홉스, 존 로크 등 근대 사상가들을 통해 ‘자유로운 개인’ 탄생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진단한다. 292쪽, 1만8800원.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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