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에 정치 시스템 무너졌다”
習 “통제 방해행위 근절” 엄포
중국의 저명 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 책임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론 통제가 강한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공개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의 쉬장룬(許章潤) 법학과 교수는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서 발표한 글을 통해 “중국 정부의 시민사회 탄압과 표현의 자유 억압이 이번 발병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정부가 관료들의 능력보다 충성심을 우선시했다”며 “(시 주석) 독재하에서 정치시스템은 무너졌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후베이(湖北)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모든 성이 같은 처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쉬 교수는 정부 비판 글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지난해 3월 정직 처분을 받은 뒤 출국 금지됐다. 쉬 교수는 이번 글에서 시 주석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심’이라는 단어를 포함해 시 주석을 유추할 수 있는 용어들을 사용했다.
중국 내 지식인 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인권변호사인 쉬즈융(許志永)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홍콩 반정부 시위, 우한 폐렴 사태 등 중대 위기에 대처할 수 없는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은 혼란스럽고, 통치 모델은 구식”이라며 “그가 완전히 사회 안정만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을 망쳤다”고 일갈했다. 쉬 변호사는 “나는 당신이 악당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대중을 위해 물러나세요, 시진핑 씨”라고 썼다. 쉬 변호사는 2013년 중국에서 공공질서 교란죄로 체포돼 4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출소한 뒤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5일 “질병 통제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우리는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통제 조치에 대한 저항, 의료진 폭력, 의료 자재 위조, 루머 확산 등 질병 통제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확실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習 “통제 방해행위 근절” 엄포
중국의 저명 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 책임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여론 통제가 강한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공개 비판은 이례적인 일이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학인 칭화(淸華)대의 쉬장룬(許章潤) 법학과 교수는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서 발표한 글을 통해 “중국 정부의 시민사회 탄압과 표현의 자유 억압이 이번 발병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것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정부가 관료들의 능력보다 충성심을 우선시했다”며 “(시 주석) 독재하에서 정치시스템은 무너졌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후베이(湖北)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모든 성이 같은 처지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쉬 교수는 정부 비판 글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지난해 3월 정직 처분을 받은 뒤 출국 금지됐다. 쉬 교수는 이번 글에서 시 주석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심’이라는 단어를 포함해 시 주석을 유추할 수 있는 용어들을 사용했다.
중국 내 지식인 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인권변호사인 쉬즈융(許志永)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 홍콩 반정부 시위, 우한 폐렴 사태 등 중대 위기에 대처할 수 없는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의 정치 이념은 혼란스럽고, 통치 모델은 구식”이라며 “그가 완전히 사회 안정만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을 망쳤다”고 일갈했다. 쉬 변호사는 “나는 당신이 악당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대중을 위해 물러나세요, 시진핑 씨”라고 썼다. 쉬 변호사는 2013년 중국에서 공공질서 교란죄로 체포돼 4년간 감옥생활을 하고 출소한 뒤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5일 “질병 통제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현재 우리는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통제 조치에 대한 저항, 의료진 폭력, 의료 자재 위조, 루머 확산 등 질병 통제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확실히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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