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이 줄어들면서 인천 중구 인천본부 세관 검사장이 썰렁한 상태로 비어 있다.
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이 줄어들면서 인천 중구 인천본부 세관 검사장이 썰렁한 상태로 비어 있다.
애플 아이폰 생산공장 폭스콘
10일 가동재개 사실상 힘들어
올 영업익 5% → 3% 축소 예상

테슬라 상하이 공장까지 멈춰
샤오미·BOE 등 中기업도 타격
中 매체들은 “곧 정상화될 것”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애플 아이폰 생산공장 등이 당초 정상가동이 예정됐던 오는 10일 이후에도 조업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샤오미, BOE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 차질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한 폐렴으로 인한 중국 실물경제 수준을 넘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대한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조립생산업체 폭스콘의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장은 우한 폐렴으로 사실상 연장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는 10일부터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에 이번 주까지 공장가동 중단을 요구했다. 문제는 10일 이후에도 정상조업이 힘들다는 관측이 유력하다는 사실이다. 허난성 정부가 춘제 연휴 때 귀성했던 노동자들이 복귀한 뒤에도 7일간 자가격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우한 폐렴이 심각한 지역에 다녀온 노동자들은 14일간 격리 조처를 명령받았다.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구역에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으며 특히 우한 폐렴이 최초 발생한 후베이(湖北) 지역에 다녀온 직원은 출입이 금지된 상태라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공장 문을 연다고 하더라도 노동자 부족으로 정상조업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폭스콘은 정저우 외에도 중국 내에 10곳 이상의 공장을 갖고 있다. FT는 “중국 내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애플은 내부적으로 올해 영업이익률이 당초 5%에서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의 상하이(上海) 공장도 모델3 생산을 1주일 정도 늦추면서 오는 10일부터는 조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정상 복귀가 힘들어지면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장 정상가동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5일 전일 대비 17%나 급락했다.

우한(武漢)에 대형 공장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LCD 생산업체인 중국 BOE는 지난 1월부터 생산량을 대폭 증대할 예정이었는데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가동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휴대전화제조업체 샤오미도 우한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외신들은 “우한 폐렴으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과 밸류 체인(가치 사슬)이 큰 영향을 받으면서 중국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 같은 전망을 반박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산둥(山東)성이 이달 말까지 모든 공장의 전면 가동에 돌입하기로 했고 다른 지역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며 “1분기에는 중국경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2분기부터 회복돼 견실한 경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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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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