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1.7% 준 730조원
對中 무역지표 개선도 원인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대중국 수출입 급감 등으로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교역지표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가 주 배경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무역통계’에서 지난해 미국의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6168억 달러(약 730조291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8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감소하기는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상무부는 또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11월보다 11.9%(52억 달러) 증가한 48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를 포괄하는 수치로 미국은 해마다 상품수지에서는 대규모 적자를, 서비스수지에서는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2018년 대비 2.4% 감소한 8886억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산업재,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연간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수출 역시 0.1% 줄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감소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대중국 무역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2018년 대비 17.6% 급감한 3456억 달러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중국 역시 맞불을 놓으면서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16.2% 줄었고, 수출 역시 1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잃고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교역규모 3위로 추락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에서 1779억 달러의 역대 최대 규모의 상품적자를 기록했다. 대멕시코 상품수지 적자 역시 101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고율 관세를 앞세워 중국, EU, 일본, 한국 등 주요 교역국들과 좌충우돌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결과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감소로 이어졌지만 미국 안팎에서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감소가 수출 증가보다 공산품이나 기계류 등의 수입 감소에 크게 힘입은 만큼 향후 미국 내 투자와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WSJ는 “최근 몇 년간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은 부분적으로 미국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수출입 감소로 인한 적자가 줄어들면 수요 위축을 예고해 경제에 부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지난 1월 서명된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등도 향후 미국 경제 상황 및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對中 무역지표 개선도 원인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대중국 수출입 급감 등으로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교역지표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가 주 배경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투자·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무역통계’에서 지난해 미국의 연간 무역수지 적자가 6168억 달러(약 730조291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8년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 대비 감소하기는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상무부는 또 지난해 12월 무역수지 적자는 11월보다 11.9%(52억 달러) 증가한 48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를 포괄하는 수치로 미국은 해마다 상품수지에서는 대규모 적자를, 서비스수지에서는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2018년 대비 2.4% 감소한 8886억 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산업재,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연간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수출 역시 0.1% 줄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감소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대중국 무역지표가 크게 개선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2018년 대비 17.6% 급감한 3456억 달러로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중국 역시 맞불을 놓으면서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16.2% 줄었고, 수출 역시 11.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최대 교역국 지위를 잃고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교역규모 3위로 추락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무역에서 1779억 달러의 역대 최대 규모의 상품적자를 기록했다. 대멕시코 상품수지 적자 역시 1018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고율 관세를 앞세워 중국, EU, 일본, 한국 등 주요 교역국들과 좌충우돌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결과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감소로 이어졌지만 미국 안팎에서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감소가 수출 증가보다 공산품이나 기계류 등의 수입 감소에 크게 힘입은 만큼 향후 미국 내 투자와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WSJ는 “최근 몇 년간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은 부분적으로 미국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수출입 감소로 인한 적자가 줄어들면 수요 위축을 예고해 경제에 부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와 지난 1월 서명된 1단계 미·중 무역합의 등도 향후 미국 경제 상황 및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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