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졸업하는 인헌고생 2명
“앞으로도 활동 이어가겠다”


“고등학생이 처음 선거권을 행사하는 4·15 총선을 앞두고 교내 ‘정치 편향 교육’이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생각해요. 졸업한 후에도 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회 활동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6일 ‘정치 편향 교육’ 논란이 일었던 서울 관악구 인헌고에서는 3학년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일부 교사들의 편향 교육 논란을 폭로한 이 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의 김모(19) 군과 최모(19) 군에게는 소회가 남다른 졸업식이었다. 이들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에서 정치 편향 교육을 알리자고 마음먹었을 때는 고등학생이 하는 말에 사회가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학수연을 구성해 교내 행사 와중 일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 구호 포스터를 몸에 붙이도록 하는 등의 편향 교육을 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다. 당시 학수연 대표를 맡았던 김 군은 “갑자기 몰아친 관심에 긴장을 많이 했고 뉴스는 전혀 보지 않고 지냈다”고 회상했다. 학수연 대변인이었던 최 군은 “심적 부담이 커서 종일 방에 쓰러져 지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사회복지학과와 정치외교학과에 각각 합격한 김 군과 최 군은 “사회적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 군은 “만 18세 국민도 선거권을 행사하는 이번 4·15 총선이 개인적으로 큰 관심사”라며 “지금 학수연이 인헌고뿐 아니라 30여 개 학교에 지부가 있는데 후배들과 연계해 정치 편향 교육 감시 등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청년수당 등 복지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며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당장 이번 총선에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 계획을 고민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날 인헌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의 여파로 학부모 포함,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간소한 졸업식을 치렀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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