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3년 1.455→1.271%
채권형펀드에도 자금 몰려
이달 금통위회의에도 촉각
안전자산 선호현상 이어질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동시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채권 시장 금리가 연일 하락(채권 가격 상승)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말 올해 1분기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271%, 5년물 금리는 1.5bp 내린 1.383%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의 경우 3.1bp 떨어진 1.280%, 5년물이 3.0bp 내린 1.398%, 10년물은 2.9bp 하락한 1.601%에 거래를 마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에서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455%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채권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형 펀드에 자금 유입도 활발해지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이달 중 채권형 펀드에는 946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주식형 펀드 유입 자금(1560억 원)의 약 6배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2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역대 최저 수준인 연 1.25%에서 추가 인하할지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첫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는 오는 4월 9일 예정된 만큼 우한 폐렴 확산이 절정에 이르기 전 한은이 선제 대응할 것이라는 의견과 사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2015년 5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첫 확진자가 나온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6월 한국은행은 경제 심리 악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며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여, 2월 말까지 확산 속도가 둔화되지 않는다면 이달 선제적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반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한 펀더멘털 차원에서 근거를 수집할 수 있는 시간상의 한계가 있어 2월 기준금리 인하는 빠듯하다”며 “우한 폐렴 여파가 본격적인 지표 둔화로 이어지는 시기가 2월인데, 2월 말 발표되는 지표에 해당 내용이 반영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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