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난해 터키에서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을 올린 한국-터키 국제부부입니다.
저(윤성)와 아내는 2017년 5월에 만났습니다. 아내는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한국어 통·번역을 공부하러 터키에서 온 교환 학생이었습니다. 아는 후배 소개로 아내를 만나게 됐어요. 처음엔 그냥 한국에 온 ‘외국인 친구’ 정도로만 생각하며 어울렸습니다. 시간 나면 만나 밥도 먹고 수다를 떠는 친구가 됐죠. 그런데 한 6개월을 그렇게 자주 만나다 보니 이성적인 감정이 생겼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먼저 고백했고, 저희는 연인이 됐습니다.
연애 기간 중 서로에게 사정이 생겨 잠시 떨어져 지내게 됐습니다. 물리적으로 거리감이 생기니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아내도 힘들어하고, 저도 아내가 옆에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러포즈했고, 저희는 2019년 1월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결혼식은 그해 8월 터키 코자엘리에서 했습니다. 아내가 저와 결혼하고 한국으로 이민 오기로 했는데, 먼 타국으로 딸을 보내야만 하는 아내의 부모님에게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결혼식만이라도 터키에서 먼저 하자고 제가 건의했죠. 아내는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히잡(Hijab) 웨딩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정말 예뻤습니다. 터키는 결혼식 본식만 4시간 정도 걸려요. 의자에 앉은 채로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주례가 끝나고 신랑 신부가 춤을 추는 순서도 있어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저와 아내는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고 곧 한국에서도 결혼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루메이사! 앞으로 기쁠 때, 슬플 때 언제 어디서든 같이 있고 싶어. 많이 부족하지만, 항상 배려하고 사랑할게요♥ ”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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