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野·보수단체, 文 직접 겨냥

심재철 “총선뒤 국조·특검 추진”
韓辯도“직권남용·선거중립위반”
靑관계자 “수사중인 사안” 말 아껴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치권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10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총공세에 들어갔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문 대통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야당은 국정조사, 특별검사 임명 등을 추진하고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어 총선에서도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 “대통령 모르게 저질렀다고는 상상조차 안 되는 기획형 집단 선거부정”이라며 “언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과 외면 뒤에 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연루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총선 후 국정조사와 특검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공소장을 비공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탄핵소추안도 제출한다.

유의동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당 대표단 회의에서 “이제라도 대통령이 답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설명해야 할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새보수당 법치특별위원장에 선임된 김웅 전 부장검사는 “추 장관이 왜 이 공소장을 억지와 생떼를 써가며 숨기려 했을까. 공소장을 보면 답이 나와 있다”며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39번 나온다. 조직적 선거개입, 정치경찰의 마녀사냥식 수사, 매관매직, 선동, 이 모든 것에 누가 답해야 할지 공소장은 정확하게 지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규명을 요구한다”며 “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것이 확인될 경우 대통령이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해당함은 물론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단 청와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소 사실은 재판을 통해서 법적인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공소 사실이 범죄 사실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일방의 주장’으로 치부해 정치 공세를 최소화하고 법정 공방으로 몰아가겠다는 심산이다.

조성진·민병기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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