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내달 1일 창당대회 목표
지역구에 기반 없어 고민거리
지지율 · 인지도 극복 미지수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이끄는 가칭 ‘국민당’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7개 시·도당 창당을 시작한다. 내달 1일 중앙당 창당까지 본격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지지율과 정당인지도가 낮은 만큼 4년 전 국민의당 돌풍 당시의 ‘안풍(安風)’을 어느 정도까지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철근 국민당 공보실장은 10일 통화에서 “이번 주 내에 창준위 중앙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7개 시·도당 창당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1일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을 선포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창준위원장으로서 첫 일정으로 이날 오후 만 18세 유권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처음 유권자가 되는 만 18세들에게 지난해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불거진 ‘아빠 찬스’ 등 우리 사회의 불공정에 대한 해답을 드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당이 본격 창당 궤도에 올랐지만 지지율·정당인지도 등 과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신당’ 지지율은 3%였다. 2016년 국민의당 창당 직후(1월 3주, 13%), 바른미래당 창당 선언 직후(2018년 2월 4주, 8%)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안철수 개인이 아닌 국민당으로서의 정당 인지도도 문제다. 이날까지 39개 정당이 등록된 상황인 만큼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을 만큼의 인지도로 끌어 올릴 수 있느냐는 또 다른 과제이기 때문이다.

지역구 기반이 없다는 것 역시 고민거리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 수도권 당선자는 안철수 당시 공동대표와 최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김성식 의원 뿐이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했지만 자유한국당으로 바로 옮기지는 못하는 이들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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