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적 공포’ 차단 단계 돌입

국내 첫 ‘역순 확진’ 사례 등장
지역사회 전파 시간문제인 듯

개강 앞둔 유학생 돌아오지만
격리 여부 가이드라인도 없어

우한發입국자 잠복기 끝났지만
연락두절된 외국인 계속 추적


이번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을 가늠하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두 차례 연기된 중국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끝나며 이번 주를 기점으로 유학생 등 중국인 입국자가 다시 늘어나고, 중국 후베이(湖北)성 에서 귀국한 우한 교민의 격리 기간도 오는 15일 해제될 예정이다. 우한을 다녀온 외국인 25명의 행방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확진자 접촉자 수는 1700명에 육박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지속하고 있다.

10일 보건 당국 및 교육계 등에 따르면 춘제 연휴가 지난 9일 끝나면서 중국인 유학생 5만여 명이 귀국할 예정이다. 학사일정상 이들을 막기는 어려워 향후 중국 입국자가 우한 폐렴 확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3월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할 예정인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앞서 대학에 4주 이내로 개강을 연기하도록 권고한 바 있지만, 중국에서 돌아온 유학생을 ‘격리 대상’으로 볼 것인지,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제각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관리 가이드라인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중국인 유학생은 7만1067명에 달한다.

아산·진천 지역에 격리된 우한 교민들의 격리 해제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699명은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5일까지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지만 지역사회는 중간에 확진자가 나와 불안한 표정이다. 여기에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2991명(내국인 1160명·외국인 1831명)의 우한 폐렴 잠복기가 이날 ‘0시’ 기준으로 모두 종료돼 감시가 중단됐지만 25명의 외국인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 가운데 슈퍼 전파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에서 23번째로 확진된 우한 폐렴 환자(57세 여성, 중국인)는 지난달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또 16번 확진자 A(여·42·광주 광산구) 씨의 접촉자가 400여 명에 달해 ‘감염 공포’에 휩싸였던 광주 지역의 경우 잠복기(2주)가 끝나는 이번 주말까지가 최대 고비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의 접촉자 중 407명의 격리 해제 여부가 오는 17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9일 오전 현재 확진자와 접촉한 대상자 수는 모두 1698명(1163명 격리)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날 확진된 25번 환자는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광둥(廣東)성을 방문한 아들 내외(26·27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증환자를 조기에 찾아낼 마땅한 방법이 없어 보건당국이 환자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선형·윤정아 기자, 광주 = 정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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