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최소 1분기이상 지속”
업계“대기업도 버티기 힘들것”


“도대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는 언제쯤 끝이 날까?”

이는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유통업계의 가장 큰 근심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백화점·패션·화장품 업계 할 것 없이 끝을 알 수 없는 우한 폐렴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카페에 글을 올린 한 음식점 사장은 “올 1월까지 매출 마무리를 잘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2월 1일부터 매출이 곤두박질치는데 눈앞이 캄캄하다”며 “하루 매출 150만 원을 찍어야 ‘본전’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탄했다. 우한 거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충남 아산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한 사장은 “매출이 90% 이상 떨어졌다”며 “온천 관광 오는 손님으로 장사하는데 아산 지역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 오늘은 한 테이블에 손님을 두 명 받았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간 보고서에서 “면세점의 경우 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 성장했지만, 2월 들어서는 -30%로 역신장하고 있다”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와 비교하면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해 면세점 매출 감소 폭은 전년 대비 70% 이상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3월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백화점 역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상태인데, 하순으로 갈수록 더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증권사는 내다봤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업종별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국내 발생일 전후로 약 6개월간 업종 약화 및 회복이 진행됐다”며 “회복 기간이 길었던 업종은 호텔·레저, 유통, 섬유·의복, 화장품 순이었다”고 분석했다.

당시와 산업구조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에서도 이들 업종의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특히 “과거 주요 바이러스 감염 사례와 비교해 보면 최소 1분기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간다면,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대형 유통기업들조차 버텨내기가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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