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국제적으로 피해 커져”
“흑사병 창궐 중세 유럽같아”
주중 유럽상공회의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제적 피해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수준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역 급감, 서플라이 체인 붕괴, 물류 마비, 여행 급감 등이 요인으로 제시됐다.
10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묘사하며 국제적인 피해 확산을 우려했다. 중국 공장 직원들이 아직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가 복귀를 채 하지 못한 데다 규제도 많아 중국 경제가 집단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10일 재가동 허가를 얻은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정저우(鄭洲) 공장과 11일 재가동 허가가 난 폭스콘 선전(深) 공장은 모두 전체 직원의 10%만이 복귀한 상황이다. 외르그 뷔트케 중국 내 유럽상공회의소장은 “도시를 지날 때마다 새로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며 “마치 (대규모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시대 유럽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홍콩 화물선사인 만다리나해운의 팀 헉슬리 사장은 “전국의 조선 및 해운사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조선업자와 선박 수리업체들은 노동력 부족을 이유로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한 프로젝트 완료를 연기할 수 있는 계약 조항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충원된다고 해도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를 또 한 번 넘어야 한다. 상하이(上海), 선전, 쑤저우(蘇洲), 난징(南京)과 같은 거대 제조업 중심지에 있는 회사들은 다시 문을 열기 전에, 모든 직원의 지난 2주간의 여행 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각 기업은 직원들의 지속적인 체온 검사, 손 씻기 절차, 그리고 섭씨 37.3도(화씨 99도) 이상의 열이 있는 직원을 병원에 격리시키는 데 대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사업 재개가 불가능하고, 대규모 사업장은 보건 관계자의 현장 방문이 우선돼야 한다.
이 같은 영향이 중국 경제 바깥으로도 미쳐 현대자동차 공장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조달 중단으로 휴업하게 되고 피아트자동차 또한 비상대책을 세우는 단계가 됐다. 전문가들은 지금 단계까지는 국제 경제가 견딜 수 있지만 형후 파장이 더 커지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무하마드 엘 에리앙 알리안츠 수석경제분석관은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염병은 먼저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마비시키고 점차 국가 내 교역, 소비, 생산, 사람들의 이동을 저해한다”며 “바이러스가 여전히 통제되지 못하면 무역과 공급망, 여행 등에 영향을 줘 지역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피해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전염병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 또는 3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우한 폐렴보다 강도가약했던 2009년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H1N1)의 대유행에도 세계 GDP가 0.5% 감소했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시장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각국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펴겠지만 이미 금리가 떨어져 있는 선진국들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흑사병 창궐 중세 유럽같아”
주중 유럽상공회의소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경제적 피해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수준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역 급감, 서플라이 체인 붕괴, 물류 마비, 여행 급감 등이 요인으로 제시됐다.
10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상황이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묘사하며 국제적인 피해 확산을 우려했다. 중국 공장 직원들이 아직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가 복귀를 채 하지 못한 데다 규제도 많아 중국 경제가 집단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10일 재가동 허가를 얻은 애플의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의 정저우(鄭洲) 공장과 11일 재가동 허가가 난 폭스콘 선전(深) 공장은 모두 전체 직원의 10%만이 복귀한 상황이다. 외르그 뷔트케 중국 내 유럽상공회의소장은 “도시를 지날 때마다 새로 검문검색을 받아야 한다”며 “마치 (대규모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시대 유럽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홍콩 화물선사인 만다리나해운의 팀 헉슬리 사장은 “전국의 조선 및 해운사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조선업자와 선박 수리업체들은 노동력 부족을 이유로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한 프로젝트 완료를 연기할 수 있는 계약 조항을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충원된다고 해도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를 또 한 번 넘어야 한다. 상하이(上海), 선전, 쑤저우(蘇洲), 난징(南京)과 같은 거대 제조업 중심지에 있는 회사들은 다시 문을 열기 전에, 모든 직원의 지난 2주간의 여행 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각 기업은 직원들의 지속적인 체온 검사, 손 씻기 절차, 그리고 섭씨 37.3도(화씨 99도) 이상의 열이 있는 직원을 병원에 격리시키는 데 대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사업 재개가 불가능하고, 대규모 사업장은 보건 관계자의 현장 방문이 우선돼야 한다.
이 같은 영향이 중국 경제 바깥으로도 미쳐 현대자동차 공장이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조달 중단으로 휴업하게 되고 피아트자동차 또한 비상대책을 세우는 단계가 됐다. 전문가들은 지금 단계까지는 국제 경제가 견딜 수 있지만 형후 파장이 더 커지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했다.
무하마드 엘 에리앙 알리안츠 수석경제분석관은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염병은 먼저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마비시키고 점차 국가 내 교역, 소비, 생산, 사람들의 이동을 저해한다”며 “바이러스가 여전히 통제되지 못하면 무역과 공급망, 여행 등에 영향을 줘 지역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피해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심각한 전염병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 또는 3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우한 폐렴보다 강도가약했던 2009년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H1N1)의 대유행에도 세계 GDP가 0.5% 감소했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시장분석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각국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책을 펴겠지만 이미 금리가 떨어져 있는 선진국들은 상대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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