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지하공작원으로 활동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에서 광복군의 지하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 쑤징허(蘇景和) 씨가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1일 중국인 독립유공자 쑤 씨의 유가족들은 그가 지난 9일 상하이(上海)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쑤 씨는 외국 국적의 독립유공자 중 마지막 생존자이기도 했다.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의 아파트에서 아들 내외와 함께 살던 그는 9일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18년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태어난 쑤 씨는 난징(南京)중앙대에 입학한 후 학생 비밀결사단체를 조직해 항일활동을 펼치던 조일문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일본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 상당 지역까지 영향력을 뻗친 상황에서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고, 특히 쑤 씨는 난징 내 일본군 동향 수집, 광복군 모병 활동, 광복군 입대 청년 호송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았다. 난징을 점령한 일본 경찰의 감시가 심해지자 그는 1944년을 전후해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인 청년들을 탈출시켜 시안(西安)의 광복군 부대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그의 도움을 받아 시안으로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한 한인 청년들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복 후 쑤 씨는 1950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문화대혁명 당시 적대관계이던 한국을 도운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 온 가족이 안후이(安徽)성 시골 농장으로 쫓겨나 생활하는 등 고난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그는 조일문 지사 등 생사를 같이했던 옛 동지들과 감격스러운 재회를 했다. 이어 그는 조 지사 등의 적극적 추천으로 199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다만 그는 외국 국적자여서 관련 법령상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연금 등 경제적 지원을 받지는 않았다.
인지현 기자
일제강점기 당시 중국에서 광복군의 지하 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 쑤징허(蘇景和) 씨가 10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1일 중국인 독립유공자 쑤 씨의 유가족들은 그가 지난 9일 상하이(上海)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쑤 씨는 외국 국적의 독립유공자 중 마지막 생존자이기도 했다. 상하이 푸둥(浦東)신구의 아파트에서 아들 내외와 함께 살던 그는 9일 갑자기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18년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태어난 쑤 씨는 난징(南京)중앙대에 입학한 후 학생 비밀결사단체를 조직해 항일활동을 펼치던 조일문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일본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 상당 지역까지 영향력을 뻗친 상황에서 두 사람은 의기투합했고, 특히 쑤 씨는 난징 내 일본군 동향 수집, 광복군 모병 활동, 광복군 입대 청년 호송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았다. 난징을 점령한 일본 경찰의 감시가 심해지자 그는 1944년을 전후해 세 차례에 걸쳐 한국인 청년들을 탈출시켜 시안(西安)의 광복군 부대까지 호송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그의 도움을 받아 시안으로 탈출해 광복군에 합류한 한인 청년들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복 후 쑤 씨는 1950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문화대혁명 당시 적대관계이던 한국을 도운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정치적 박해를 받아 온 가족이 안후이(安徽)성 시골 농장으로 쫓겨나 생활하는 등 고난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1992년 한·중 수교 후 그는 조일문 지사 등 생사를 같이했던 옛 동지들과 감격스러운 재회를 했다. 이어 그는 조 지사 등의 적극적 추천으로 199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다. 다만 그는 외국 국적자여서 관련 법령상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연금 등 경제적 지원을 받지는 않았다.
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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