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고등과학원장은 다르게 생각하는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엇이 다르게 생각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초등학교 시절 스스로 직접 생각해 냈던 두 자리 숫자 곱셈 연산식을 설명했다.
48×67의 경우 대부분 학생은 48에 7를 곱해 336을 구하고, 다음 줄에 48에 6(실제는 60)을 곱해 288이 나오면 한자리를 왼쪽으로 밀어 결국 336+2880=3216의 답을 구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획일적으로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재경 학생은 다른 연산식을 섰다. 먼저 일의 자리인 48의 8과 같은 일의 자리인 7을 곱해 56을 쓰고, 그 왼쪽 옆에 십의 자리인 48의 4와 67의 6을 곱해 나온 24를 썼다. 그러면 첫째 줄에는 2456이 나온다. 두 번째 줄에는 48의 8에 67의 6을 곱해 나온 48을 백의 자리와 십의 자리에 쓰고, 세 번째 줄 같은 자리에 48의 4와 67의 7을 곱한 28을 썼다. 그리고 첫째, 둘째, 셋째 줄의 숫자를 나란히 더했다. 답은 마찬가지로 3216이었다.
어느 것이 편하고 쉬운지는 개인이 정할 문제다. 결국 같은 결과일지라도 방식은 다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발견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최 원장은 “똑같이 하는 것보다 다르게 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면서 “다른 것은 새로운 것이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과정이 수학”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 과정 종이 공작 시간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종이를 접어 종이 공을 만드는데, 아예 생각을 바꾸고 변형해 로켓을 접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수학을 향한 자신 삶의 기억을 개인 홈페이지(http://newton.kias.re.kr/~choe/)에 빠짐없이 기록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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