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민)와 아내는 2010년 한 연예기획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저는 기획사에서 댄스 트레이너로 일했고, 아내는 걸그룹 연습생이었습니다. 제가 아내의 춤 선생님이었죠. 아내는 다른 학생들보다 춤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했어요. 배우려는 열정과 욕심도 많았고요. 제 눈에 아내의 열정과 성실함이 좋게 보였습니다. 고민 끝에 아내에게 사귀자고 고백했고, 아내와 저는 2011년 1월 연인이 됐습니다.
아내는 저와 사귀면서 걸그룹 가수보다는 댄서가 본인의 적성에 더 맞는다고 판단, 본격적으로 댄서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안무하고, 같이 춤 연습을 하는 데이트를 즐겼어요. 아내와 처음 췄던 커플댄스를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공유했는데, 크게 화제가 된 경험도 있습니다.
연애한 지 3년이 다 돼갈 때쯤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봤어요. 당시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친구 같은 사람과 결혼하라’는 글귀를 보게 됐습니다. 아내와 결혼한다면 나이 들어서도 그 어떤 친구보다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2014년 11월 저희는 결혼을 했습니다. 아내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결혼식 때 몇 가지 깜짝 이벤트를 했습니다.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님께 쓴 편지를 준비했는데, 제가 감정에 복받쳐 우는 바람에 아내가 대신 편지를 읽었지 뭐예요. 제자들과 준비한 축하 춤은 다행히 멋지게 소화했고, 하객들의 환호 속에 아내에게 결혼반지도 선물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아내와 춤출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은진아, 너를 내 아내로, 또 춤을 함께 추는 파트너로 만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야. 사랑해.”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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