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북한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 인근에서 특수궤도 차량 3대(네모 점선 안) 움직임이 상업용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11일 밝혔다. CSIS 제공
지난 10일 북한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연구소 인근에서 특수궤도 차량 3대(네모 점선 안) 움직임이 상업용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11일 밝혔다. CSIS 제공
美CSIS… 작년 11월이후 처음
오염된 장비나 폐기물 등 추정


북한 영변 핵시설에서 최근 방사성 물질 이동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궤도 차량 3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는 이날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지난 10일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 “과거에 방사성 물질 이동과 관련됐던 특수궤도 차량 3대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CSIS는 “이 특수 궤도차들이 마지막으로 관찰된 건 2019년 11월이었다”면서 “열차에서 관찰된 통의 크기와 개수로 볼 때 액체나 고체폐기물, 또는 오염된 장비나 핵분열 물질을 수송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CSIS는 “확률은 더 낮지만 방사성 물질을 영변으로 들여오는 움직임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CSIS는 영변 핵시설에서 움직임이 미·북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북한이 긴장감 조성을 위해 치밀하게 계산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CSIS는 북한이 지난해 말 ‘새로운 전략 무기’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된 행보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위성사진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 초안에서 “북한이 지난해에도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속했으며, 3억7000만 달러(약 4390억 원) 상당의 석탄을 불법 수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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