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주주친화정책에 반격
한진그룹 경영권분쟁 가속화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1차 분수령’을 맞는다. 지난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한진칼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주주 친화 정책을 쏟아낸 데 이어, 이번 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반격 카드인 주주제안을 내놓기 때문이다. 조 전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은 이르면 13일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울 한진칼 사내이사를 확정·공개할 예정이다.

3자 연합 측의 한 관계자는 12일 “주주들이 전문경영인 후보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13일, 늦어도 14일 전 전문경영인 후보와 함께 주요 요구사항을 담은 주주제안을 한진칼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경영인 후보자는 주주들이 각자 공모나 개별 추천을 통해 물색하고 있다”면서 “주주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공동 입장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칼 주주제안 마감 시점은 14일로 그 전까지 주주제안을 확정, 발표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KCGI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최근 주주 추천 이사 후보 공모를 진행했다. 주주가치를 내걸고 한진칼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누구에게나 이사 후보 추천 기회를 부여했다. 3자 연합은 공모 후보와 개별 추천 후보를 놓고 협의를 거쳐 최종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 측 인사는 이사 후보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자 연합이 전문경영인 카드를 들고 나선 것은 ‘캐스팅보터’로 국민연금(약 2%) 등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들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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