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회장과 호흡도 관심
내달 주주총회서 정식 선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체제에서 첫 우리은행장에 낙점된 권광석(57·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는 안으로는 손 회장과 호흡을 맞추고 밖으로는 금융감독원과의 대립 관계 및 잇따라 불거진 소비자 보호 관련 사태를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2일 우리금융 안팎의 전언을 종합하면 당초 은행장에는 손 회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다른 인사가 유력했으나, 그룹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회의를 거듭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전날 열린 세 번째 회의에서 권 대표가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이런 가운데 권 행장 후보가 손 회장과 얼마나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출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우리은행을 떠나 있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손 회장 연임을 강행하면서 앞으로 금융감독원과의 소송전 등 대립이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임추위원들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F)과 라임 사태, 고객 비밀번호 도용 등의 사태 등 최근 불거진 이슈에서 한 발 벗어나 있었던 권 행장 후보가 이 같은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더 적합한 인물로 본 것이다.

권 행장 후보는 한일은행 출신인 손 회장과 달리 상업은행 출신이다. 1988년에 입행한 뒤 기업금융(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 부행장, 우리 PE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과 인사 등의 업무를 거쳤다.

그는 면접 당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 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의 경영 전략을 제시했으며, 임추위원들은 그의 경영 전략과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 및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행장 후보는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행장으로 선임된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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