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쓰라림 모두 담은 장미
구애 상대에게 가장 많이 보내
백합 ‘순수’ 네잎클로버 ‘행운’
꽃말 익혀서 뜻 담으면 좋아
한국서 흰꽃·노란꽃 조의 표시
미국에서는 승리 상징 의미로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다. 꽃을 받고 기뻐하는 여성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즐거운 날이다.
아이가 태어날 때나 약혼식·결혼식·장례식 등 모든 관혼상제에 꽃이 쓰인다. 또 언제부터인지 생일이나 기념할 만한 날에 꽃을 주고받는 풍습이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흰 꽃과 노란 꽃은 조의를 표시할 때 많이 쓰지만, 미국에서는 노란색이 승리를 상징한다. 그래서 미국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병사들을 환영할 때 거리를 온통 노란색 꽃으로 장식했다.
꽃을 보낼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어린 소녀에게는 강한 색의 꽃을 보내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감사의 뜻으로 카네이션을 선물하지만, 프랑스인에게는 카네이션이 별로 달가운 꽃이 아니다. 나폴레옹 시대에 장미꽃은 유명한 연극배우에게, 카네이션은 데뷔하는 신인 연극배우에게 줬다고 한다.
환자에게는 향기가 짙은 꽃은 보내지 않는다. 전원에 사는 사람에게도 꽃을 보내지 않는다. 정원에 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성이 연인 관계가 아닌 여성에게 장미꽃을 보낼 때는 핑크빛이 무난하다. 꽃을 선물할 때는 남자가 여자에게, 혹은 여자가 여자에게 주는 것이 일반적인 예의다.
꽃말도 익혀두면 좋다. 물망초는 절개를, 백합은 순수함을, 마거리트는 이별을, 튤립은 진실한 사랑을, 흰 장미는 순수한 사랑을, 노란 장미는 부부간의 사랑을, 핑크 장미는 사랑의 맹세를, 빨간 장미는 열정적인 사랑을,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을 뜻한다.
색의 의미도 짚고 넘어가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은 색깔이 고운 것을 선호한다. 색깔은 정보다. 물론 정보에 담긴 의미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살아있는 생명의 세계에서 색깔은 여러 정보뿐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이나 지위 같은 정체성도 나타내준다. 가령, 가톨릭에서 겉에 입는 빨간색 긴 의복은 고위직을 뜻한다. 추기경이 집전할 때 입는 옷 색이 빨간색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정화 한국외대 교수,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CICI)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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