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를 막론하고 각 당은 새로운 인재영입으로 21대 국회의원선거를 대비하고 있다.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20∼30대 신인에게 과감하게 문호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주요 정당의 지역구 공천 신청자 1105명의 연령을 분석한 한 보도에 따르면 2030세대 신청자는 1∼5%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정치를 표방한, 소위 ‘젊은 피’의 수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진정한 세대교체 없는 정치권의 청년 인재 영입은 보여주기식 쇼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년을 의미하는 관용적 표현인 ‘젊은 피’ 수혈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부끄럽게도 헌혈이다. 물론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은 청년이 아닌 기성세대다. 저출산·고령화로 헌혈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암과 중증질환자 증가로 수혈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부모세대가 자식세대의 헌혈에 의존하는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헌혈자 중 30세 이상은 30%에 불과한 반면, 1020세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의 60∼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이기적인 어른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많은 보도와 분석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MZ세대)’를 개인주의적이며 자신과 관련된 공정성에 매우 예민한 ‘공예세대’로 지칭한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결과다.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만 17세부터 69세까지는 누구나 헌혈할 수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 기성세대만이 학생과 군인,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아들딸들의 헌혈에 의존한다는 것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다행히 정부와 혈액관리 당국이 오는 2022년까지 30세 이상의 중장년층 헌혈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방학이 있는 겨울철, 그리고 군의 대외활동이 줄어드는 혹한기만 되면 혈액 수급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더욱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와 헌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실정이다. 요 며칠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접어든 헌혈의 위기에 일부 언론보도와 대한적십자사의 호소문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행위다.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 더 이상 다음 세대들에게만 짐을 맡겨서는 곤란하다. 헌혈은 단순히 내 피의 일부를 나누는 행위를 넘어서 사회와 공동체,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하는 고귀하고 인도적인 행위다. 혈장이나 혈소판 같은 부분헌혈은 15일, 전혈의 경우 두 달에 한 번 가능하며 가까운 ‘헌혈의집’을 방문하면 10분 내외로 가능하다.
이희복 상지대 교수
청년을 의미하는 관용적 표현인 ‘젊은 피’ 수혈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곳은 부끄럽게도 헌혈이다. 물론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들은 청년이 아닌 기성세대다. 저출산·고령화로 헌혈가능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암과 중증질환자 증가로 수혈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부모세대가 자식세대의 헌혈에 의존하는 상황은 우리나라에서만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헌혈자 중 30세 이상은 30%에 불과한 반면, 1020세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의 60∼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이기적인 어른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많은 보도와 분석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MZ세대)’를 개인주의적이며 자신과 관련된 공정성에 매우 예민한 ‘공예세대’로 지칭한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결과다. 건강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만 17세부터 69세까지는 누구나 헌혈할 수 있는데 유독 대한민국 기성세대만이 학생과 군인, 그리고 취업을 준비하는 아들딸들의 헌혈에 의존한다는 것은 부끄럽기 그지없다. 다행히 정부와 혈액관리 당국이 오는 2022년까지 30세 이상의 중장년층 헌혈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방학이 있는 겨울철, 그리고 군의 대외활동이 줄어드는 혹한기만 되면 혈액 수급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더욱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와 헌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헌혈자가 줄어드는 실정이다. 요 며칠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접어든 헌혈의 위기에 일부 언론보도와 대한적십자사의 호소문 등으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행위다. 안정적인 혈액수급을 위해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 더 이상 다음 세대들에게만 짐을 맡겨서는 곤란하다. 헌혈은 단순히 내 피의 일부를 나누는 행위를 넘어서 사회와 공동체,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하는 고귀하고 인도적인 행위다. 혈장이나 혈소판 같은 부분헌혈은 15일, 전혈의 경우 두 달에 한 번 가능하며 가까운 ‘헌혈의집’을 방문하면 10분 내외로 가능하다.
이희복 상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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