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환자가 낳은 신생아 음성
우한대 연구팀, 의학저널 발표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자궁 내 감염을 통해 태아에게 전염된다는 증거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우한(武漢)대 중난(中南)병원 연구팀은 지난 12일 글로벌 의학 저널 란셋에 발표한 ‘COVID-19 감염 임산부 9명의 임상적 특징 및 자궁 내 수직 전달 가능성’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9명의 임산부들은 임신 3기(28주∼출산)에 모두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했다. 자연분만 시 감염 우려를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논문은 “임신 후기에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9명의 환자들에게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신종 코로나 음성이 도출됐다”며 “현재까지는 자궁 내 감염에 대한 증거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6일에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임산부가 낳은 아기가 태어난 지 36시간 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서는 “신생아 인후 면봉 샘플이 태어난 지 30여 시간 뒤 수집됐기에 자궁 내 감염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해당 신생아의 경우 “신종 코로나 감염이 자궁 내 감염인지 확인하기 위한 양수, 제대혈, 태반 등 자궁 조직 샘플에 대한 직접적인 실험이 수행되지 않았다”며 “자궁 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발생했는지를 결론 내릴 수 없다”고 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신종 코로나와 유사한 염기서열을 가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서 관찰된 것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대상이 임신 3기 환자인 만큼 1기나 2기 동안 자궁 내 감염의 가능성은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임산부 본인에게서 나타나는 임상적 특징은 일반 신종 코로나 환자와 다르지 않았다. 7명의 환자에게서 발열이 있었고 4명은 기침, 3명은 근육통, 2명은 인후통 등 증상을 나타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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