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 월 1500원
특징: 특허등록 6건·유럽수출
사람 입속에는 약 700종 이상의 세균이 번식한다고 한다. 이들 세균과 매일 치열한 전쟁을 치르는 것이 바로 칫솔이다. 그러나 대한예방치과학회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3종류의 칫솔(일반모, 슬림모, 초극세사모)을 실험한 결과, 칫솔모 1㎟에서 평균 500만∼8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한다. 세균을 청소해야 하는 칫솔이 ‘세균 막대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정우 ㈜라브 대표는 칫솔의 중요함을 소비자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치과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다. 의사가 왜 제조업체 사장이 됐을까?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본사에서 만난 최 대표는 “환자가 병원에 오셨을 때는 질병에 대한 사전 예방이 아니라 사후 진료를 보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며 “사전예방이 중요해 유튜브 등에 관련 콘텐츠도 올리고 해 봤는데, 한계가 있어 직접 제품을 생산해 올바른 양치 방법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게 회사를 설립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라브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라이브오랄스’라는 칫솔과 관련 제품들이다. 최 대표는 “올바른 구강 제품을 만들어 인류에 바른 양치 방법을 일깨우자는 것이 우리 제품 개발의 철학”이라며 “벤처 인증 기업으로, 연구·개발(R&D) 전담 부서를 설립해 구강 제품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설립된 벤처기업이지만 이미 2014년부터 ‘교정용 플라이어’ ‘교정칫솔’ ‘조각치약’ ‘마우스피스’ 등 보유하고 있는 특허등록만 6건이다. 벤처기업답지 않게 이미 우수기업으로 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고, 올해는 청년친화 강소기업에도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헝가리에 수출까지 했다.
㈜라브는 일반칫솔 기준, 매달 1500원을 내면 3개월에 한 번씩 라이브오랄스 칫솔을 배송해 준다. 교정칫솔은 1600원, 전동칫솔은 1700원이다. 전동칫솔의 경우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칫솔 전동기 본체를 3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기구독이 아닌 일반 구매 시에는 8만9000원에 살 수 있다.
라이브오랄스 칫솔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칫솔과 다른 점은 치과 전문의가 의학적 기준에 맞게 직접 칫솔을 제작했다는 점이다. 앵커가 없는 ‘앵커리스’ 방식으로 치아 구조에 맞게 칫솔모가 설계됐고, 얇은 헤드 높이로 양치가 쉬우며 잇몸·치아 자극 없이 치간의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다. 촘촘한 칫솔모로 클리닝 효과도 극대화했다.
최 대표는 “3번째 업그레이드 제품이 출시된 지난해 11월부터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제품에 확신이 서기 전에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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