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가포르 등 잇단 품절
中서도 갤폴드 인기 이어져
“새 콘셉트에 디자인 예뻐”
“하반기되면 추가공급 원활”


지난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사진)이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및 스마트폰 시장 정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승부수가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국내·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에서는 갤럭시 Z플립 판매가 시작된 14일 오전 삼성전자 미국 웹사이트에서 자급제 모델이 품절됐다. 베스트바이 등 온라인 몰에서도 물량을 찾을 수가 없고, AT&T 등 일부 통신사에서 판매하는 모델만 예약 주문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 외에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부 유럽 국가 등에서도 연이어 품절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U+숍’에서 오전 8시 50분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플립 첫 물량이 30분 만에 전량 소진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 등도 품절 여부를 밝히지 않지만 준비된 물량이 사실상 소진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갤럭시Z플립의 초기 흥행 모습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출시 때와 닮아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는 국내에서 3차까지 진행된 예약판매까지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큰 힘을 못 쓰는 중국에서조차 갤럭시폴드 인기는 뜨거웠다. 5차에 걸쳐 판매된 갤럭시폴드는 고가(高價)에도 불구하고 완판을 이어갔다.

판매 현장에서 느끼는 갤럭시 Z플립에 대한 시장 반응도 뜨겁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갤럭시Z플립이 ‘새로운 콘셉트에 디자인도 이쁘고, 예전 폴더폰 향수도 불러일으킨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노태문 사장의 바람처럼 하반기 내 폴더블폰의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수요에 맞는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경식 삼성전자 무선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하반기는 돼야 공급이 원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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