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브랜드 가치 4조원 돌파

전 세계 주요 화학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지만 LG화학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브랜드 가치가 4조 원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는 최근 발표한 ‘2020년 화학기업 25’ 보고서에서 LG화학 브랜드 가치를 35억 달러(약 4조1390억 원)로 평가됐다. LG화학 브랜드 가치는 전년인 2019년 33억3800만 달러(3조9470억 원)였는데, 1년 사이 4.8% 성장하며 4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2018년 24억2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7.9% 큰 폭으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위는 전년과 같은 4위다.

반면 주요 화학업체들의 브랜드 가치는 하락했다. 1, 2위 독일 바스프와 미국 다우의 순위는 전년과 같지만 브랜드 가치가 떨어졌다. 바스프 브랜드 가치는 4.5% 하락한 78억7800만 달러(9조3200억 원), 다우 브랜드 가치는 29.0% 하락한 48억4300만 달러(5조7290억 원)로 평가됐다.

화학 브랜드의 대명사격인 미국 듀폰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9위로 밀려났다. 듀폰 브랜드 가치는 32.6% 떨어진 22억 달러(2조6020억 원)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7위였던 프랑스 에어리퀴드는 브랜드 가치가 23.6% 떨어진 19억8200만 달러(2조3450억 원)로 10위로 내려앉았다. 독일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가 미국 프렉스에어와 합병 효과를 앞세워 글로벌 화학 기업 10위 안에 처음 진입해 단숨에 5위에 올랐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