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족쇄 풀린 후 승승장구… 모금행사 한 번에 118억 원 몰려

미국 상원의 탄핵 재판 부결로 ‘족쇄’에서 벗어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 승리를 위해 연 모금 행사에서 하루 만에 1000만 달러(약 118억 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본부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를 후원하는 모금 행사가 열려 이 같은 모금액을 기록했다. 트럼프 재선 캠페인의 모금조직 연합체인 ‘트럼프 빅토리 커미티’(Trump Victory Committee)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생활용품 제조 대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의 이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넬슨 펠츠의 저택에서 열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행사 참여 자격은 개인이 후원할 수 있는 최고액인 58만600달러를 낸 사람들에게만 주어졌다. 참여자 중에는 아이작 펄머터 마블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트럼프 대통령의 억만장자 지인들과 로라 맥대니얼 RNC 위원장, 토드 리케츠 RNC 재무위원장 등이 포함됐다고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재선 운동본부와 공화당은 총 4억6300만 달러를 모금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모금액을 앞질렀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