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통제 사실상 불가능”
정부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입국 후 2주 동안 ‘자율격리’할 것을 대학에 권고했으나 대학들은 “정부는 사실상 무대책으로 대학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며 난감한 표정과 함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루에 중국인 입국자가 50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유학생들만 자율격리 조치를 하는 것도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A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발생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3500여 명 중 이미 입국한 1500명에 대해 매일 전화로 체온, 기침 여부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1:1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화 알바생’ 10명을 고용한 상태다. 기숙사 수용 학생이 181명에 불과해 외부 거주자 관리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B 대학은 오는 25일 인천공항에 ‘헬프데스크’를 만들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생활 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개강 2주 전인 25일 전후로 유학생들이 캠퍼스로 몰려드는데 자율격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학교 밖 거주 학생들의 외출을 학교 당국이 막을 방법도 없다. 교육부도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은 등교중지 대상이지만, 이들을 방에만 있도록 강제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C 대학 관계자는 “전화 알바생을 고용해 매일 연락할 예정이지만, 받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혹여라도 관리 구멍이 발생하면 대학이 다 뒤집어쓰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력과 예산 문제도 큰 고민이다. 지방의 D 대학 관계자는 “2주간 500여 명을 격리 수용하는 경우 도시락, 생활용품, 방역용품 비용 1억5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정아·서종민·김수현 기자
정부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 입국 후 2주 동안 ‘자율격리’할 것을 대학에 권고했으나 대학들은 “정부는 사실상 무대책으로 대학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며 난감한 표정과 함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루에 중국인 입국자가 5000여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유학생들만 자율격리 조치를 하는 것도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A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발생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 3500여 명 중 이미 입국한 1500명에 대해 매일 전화로 체온, 기침 여부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1:1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화 알바생’ 10명을 고용한 상태다. 기숙사 수용 학생이 181명에 불과해 외부 거주자 관리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B 대학은 오는 25일 인천공항에 ‘헬프데스크’를 만들어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생활 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문제는 실효성이다. 개강 2주 전인 25일 전후로 유학생들이 캠퍼스로 몰려드는데 자율격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학교 밖 거주 학생들의 외출을 학교 당국이 막을 방법도 없다. 교육부도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들은 등교중지 대상이지만, 이들을 방에만 있도록 강제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C 대학 관계자는 “전화 알바생을 고용해 매일 연락할 예정이지만, 받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혹여라도 관리 구멍이 발생하면 대학이 다 뒤집어쓰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력과 예산 문제도 큰 고민이다. 지방의 D 대학 관계자는 “2주간 500여 명을 격리 수용하는 경우 도시락, 생활용품, 방역용품 비용 1억5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정아·서종민·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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