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이 연기하는 서우진은 타고난 ‘수술 천재’지만 먹고 살기 위해 의사의 길을 택한 인물이다. 환자를 구하겠다는 소명 의식보다는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인으로서 의사가 된 셈이다. 하지만 그가 그리는 고달프고 힘든 청춘들의 자화상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그의 삶의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게 된다. 또한 그는 주변 인물들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의사로서의 소명 의식에도 눈을 뜨게 되며 ‘낭만닥터 김사부2’의 밀도를 높인다. 안효섭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바탕으로 서우진이라는 인물과 혼연일체가 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2’의 주요 등장 인물들과 모두 엮인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만난 김사부(한석규 분)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얼마에 사시겠습니까?”라고 외치던 그는 사제 관계로서 김사부와 인간적 교감을 나누며 점차 변해간다.
은재(이성경 분)와는 ‘사랑을 해야 마땅한’ 시기에 놓인 청춘의 풋풋함을 보여준다. 각자 녹록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지만 서로에게 기대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청춘들이 공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외에도 안효섭이 연기하는 서우진은 박민국(김주헌 분), 오명심(진경 분), 장기택(임원희 분), 정인수(윤나무 분) 등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낭만닥터 김사부2’를 하나의 끈으로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의 연기력은 17일 방송 분량에서도 도드라졌다.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힌 후 어두컴컴한 창고로 끌려가 위협을 받는 서우진이 온 힘을 다해 항의하면서 분노에 휩싸여 눈물까지 글썽거리는 모습은 안효섭이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질감을 가진 연기였다.
SBS 관계자는 “‘낭만닥터 김사부2’의 시청률 상승은 배우로서 안효섭의 성장과 같은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기대주로 주목받던 안효섭이 이 작품을 통해 주연 배우로서 두 발로 당당히 서게 됐다”고 평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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