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주역 출연 …“팬들 더 알아봐 줘 영광”
“제가 봉준호 감독님 작품에 출연한다는 건 꿈에도 상상해본 적 없었던 일인데 게다가 가창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저에겐 더욱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영화 ‘기생충’ 가든파티 장면에서 아리아를 부른 뮤지컬 배우 이지혜는 18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지혜는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서 열리는 다송(정현준 분)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여성 역을 맡아 노래를 부른다. 이 노래를 배경으로 이 집에 살고 있는 가족들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며 참혹한 일들이 벌어진다. 노래 장면은 짧지만, 극의 결말을 알리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때 나오는 노래는 헨델의 오페라 ‘로델린다’ 중 ‘나의 사랑하는 이여(mio caro bene)’다. ‘로델린다’는 롬바르디아 왕국의 왕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사랑, 배신, 용서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궁정에 새로 들어온 사람이 칼부림 난동을 부린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지혜는 영화 오디션을 통해 ‘기생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 감독이 성악을 전공한 이지혜에게 혹시 영화에 들어갈 곡으로 추천해줄 만한 노래가 있느냐고 물었고, 이지혜가 추천해서 이 곡이 ‘기생충’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지혜는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마니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배우이다. 중앙대 성악과 출신으로 2012년 ‘지킬 앤 하이드’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안나 카레리나’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했고, 현재는 ‘레베카’에서 주인공 ‘나’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이지혜는 “아카데미 수상 이후에 동료 배우들이나 관객분들이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축하해주시는 덕분에 수상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한편 이지혜는 동료 뮤지컬 배우 카이, 강홍석, 민경아 등과 함께 오는 3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갈라 콘서트 Beyond the Best’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장재선 선임기자 jeije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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