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진단 환자’는 제외
당국서 통계 조작 의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발병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서 349명으로 급감한 사실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 12일 기준 변경으로 혼란을 초래한 ‘임상 진단’ 환자에 대한 핵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확진자가 가장 많은 우한(武漢)은 임상 진단 환자에게 핵산 검사를 실시했는지에 대해 언급이 없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또 이 같은 신규 확진자 급감이 최근 보건 당국의 후베이성 감염 확산세 통제판단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0일 0시 기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394명, 사망자는 114명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7만4576명, 누적 사망자는 2118명으로 늘어났다. 후베이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349명 증가에 그쳤다. 우한에서 확진자가 615명 증가했지만 다른 도시에서 280여 명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우한 환자들에 대한 핵산 검사 실시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은 의문이다.

또 지난 12일 임상 소견과 폐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임상 진단한 환자도 확진자로 분류하더니 며칠 만에 이를 뺀 사실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보건 당국은 검사 속도가 빨라져 임상 진단 환자를 제외했다고 해명했는데 통계 기준이 오락가락하면서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오히려 현실과 달리 후베이 지역의 환자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당국의 판단을 증명하기 위해 또다시 기준 변경에 나섰다는 의혹도 나온다. 국가위생건강위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후베이 지역의 신규 확진자보다 치유돼 퇴원한 환자가 많아지는 등 점차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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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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