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글로벌경제 최대 리스크”
애플·스타벅스등 매출하락 불안
中, 기준금리 0.10%P 전격 인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올해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전 세계 경제에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중국 내 판매 위축 등으로 인해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은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LPR은 전달보다 0.10%포인트 내린 4.05%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이후 석 달 만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 조치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는 22∼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중 하나로 꼽은 뒤 “중국에서 생산이 멈추고 감염지역 인근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가격, 관광산업 등 측면에서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신종 코로나를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꼽고 8차례 거론하면서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위협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가 4월에 절정에 이르고 중국 내 공장의 일시 가동중단 사태가 3월까지 이어질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 3.5%, 올해 연간으로는 5.6%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데이터 업체 팩셋(Factset)은 “1월 1일∼2월 13일 사이 지난해 4분기 콘퍼런스콜을 연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장사 364개의 콘퍼런스콜 기록을 분석한 결과, 138개(38%) 기업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138개 기업 중 34개 기업은 단순한 언급을 넘어서 이미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에 신종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반영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애플은 1분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달 28일 콘퍼런스콜에서 애플은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30억∼670억 달러(약 75조∼79조7000억 원)로 제시했지만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이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약 4300개에 달하는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중 절반가량이 휴업하면서 스타벅스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스타벅스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중국 상하이(上海)와 홍콩에 있는 디즈니랜드도 잠정적으로 폐쇄된 상태다. 월트디즈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홍콩 디즈니랜드가 약 2달간 문을 닫는다고 가정할 때 1분기 운영 수입에 각각 1억3500만 달러, 4000만 달러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김남석·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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