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요구받은 4선 오제세
“무소속 출마 불사” 파열음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현역 의원 2∼3명에게 불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강제로 컷오프(공천배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불출마를 요구받은 4선 중진 오제세(충북 청주서원) 의원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오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인 전혜숙 의원으로부터 ‘하위 20%에 포함돼 있으니 명예를 위해 불출마 선언할 기회를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천에서 배제된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측근인 이장섭 전 충북 정무부지사가 청주서원에 공천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당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이곳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며 노 실장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반발에도 현역 불출마를 계속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날(19일) 불출마를 선언한 이훈(서울 금천) 의원에 대해서도 이해찬 대표가 간접적으로 불출마를 권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현역 2∼3명에게 불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요청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소한 20%가 넘는 현역이 이번 총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불출마로 이어지지 않을 땐 강제 컷오프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역 의원을 제외한 ‘2인 경선’ 지역구로 선정하거나 아예 전략공천 지역구로 전환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앞서 민주당은 신창현(경기 과천·의왕) 의원과 정재호(경기 고양을)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다. 이들 지역구엔 영입 인사가 투입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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