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졌다.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독일 사회 내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쯤 헤센주 하나우에 있는 두 곳의 시샤(물담배) 카페에서 한 남성이 총격을 가해 총 8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남성은 처음에 하나우 시내 크라머가에 있는 시샤 카페 ‘미드나잇 시샤 바 하나우’에 차를 타고 가 총을 난사해 3명을 살해한 뒤 서쪽의 주택가인 케셀슈타트로 이동해 카를스바더가에 있는 ‘아레나 바&카페’에서 다시 총을 난사, 5명을 살해했다. 이 남성은 이후 인근 광장에 있던 행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진위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다. 이후 범인은 도주해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헤센주 경찰 당국은 인근 바이에른주 경찰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범죄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도했지만 진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사건에 대해 클라우스 카민스키 하나우 시장은 “오늘보다 더 나쁜 날은 없을 것”이라며 “8명이 희생된 데 대해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찰이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믿으며 시민들이 지나치게 동요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나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20㎞ 떨어진 인구 10만 명 정도의 소도시다.
최근 독일에선 잇따른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4일엔 독일 베를린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에도 범인이 왜 총을 쐈는지에 대한 명확한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같은 날 이슬람 사원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을 계획한 극우 단체 조직원 1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정치인, 망명 신청자, 무슬림들에 대한 공격을 모의해 내전과 비슷한 여건을 조성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월에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일가족 6명 살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베를린에 거주하던 체첸 무장봉기 반군 지도자 젤림칸 칸고슈빌리(40)가 대낮에 살해되기도 했다. 독일에서 총기 소유는 합법이지만 총기 구입은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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