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도시 경관을 해치는 불법 광고물을 뿌리 뽑기 위해 새로운 행정 체계를 선보인다.

강남구는 다음 달부터 불법 광고물에 적힌 전화번호에 자동으로 계속 전화를 거는 ‘폭탄 전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으로 전단과 벽보, 현수막, 명함 등 광고물에 적힌 번호로 5∼20분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경고 전화를 걸고 옥외광고물법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대상임을 알릴 계획이다.

광고물 배포 업체가 강남구의 발신 번호를 차단할 때를 대비, 자동전화안내에 쓰이는 번호는 매번 변경된다. 이를 위해 구는 200여 개의 무작위 번호를 마련해뒀다. 구는 폭탄 전화와 더불어 통신업체들에 음란·사행성 광고물의 전화번호 이용을 중지하도록 요청해 단속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광고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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