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안방서 獨클럽에 0-1
케인·손흥민 팀 득점의 절반
EPL 게임당 최고 1.29골 합작
공격진 ‘원투 펀치’ 공백 실감
모리뉴 “총알 없는 총 든 셈”
팔 골절로 손흥민(28)이 빠진 토트넘 홋스퍼. 진짜 위기가 닥쳤다.
잉글랜드의 토트넘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토트넘은 원정 2차전에서 2골 이상을 넣고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이 팔 골절, 지난달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홈의 이점을 누릴 수 없었다. 토트넘은 루카스 모라를 최전방공격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모라의 슈팅은 2차례뿐. 화력이 무뎌졌고, 영패를 면치 못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강의 화력을 뽐낸 동반자였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과 케인은 그동안 함께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총 102득점을 올렸다. 케인이 67골, 손흥민이 35골. 손흥민과 케인은 경기당 평균 1.29골을 합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 기록이다. 5000분 이상 함께 뛴 공격 조합 중 손흥민과 케인 듀오가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다. 이 부문 2위는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로 둘은 총 89골, 평균 1.26골이다.
토트넘의 올 시즌 팀 득점은 68. 그 가운데 손흥민과 케인이 절반에 가까운 33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골과 9어시스트, 케인은 17골과 2어시스트를 챙겼다. 손흥민과 케인의 동반결장은 토트넘에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과 케인의 장기 부재는 풀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케인은 왼쪽 햄스트링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케인은 4월에야 복귀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손흥민은 21일 서울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뒤 최소 2개월간 치료와 재활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빨라도 4월 중순쯤 컴백한다.
손흥민은 2017년 6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오른팔 골절을 당했다. 손흥민은 당시 전완(팔꿈치부터 손목까지) 부위의 요골 중 팔꿈치 부근을 다쳤고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약 2달 만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복귀 후에도 한동안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붕대를 감고 뛰었다. 손흥민은 이번에도 3년 전과 같은 부위를 다쳤기에 회복 기간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는 5월 17일. 부상을 털어내더라도 훈련을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면서 역시 ‘추가시간’이 필요하다. 사실상 토트넘의 올 시즌 잔여일정에서 ‘차·포’는 제외된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11승 7무 8패·승점 40). 첼시가 12승 5무 9패(승점 41)로 4위고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10승 9무 7패(승점 39)로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승 8무 8패(승점 38)로 7위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4∼5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런데 토트넘은 6위에 승점 1, 7위에 승점 2 차이로 앞섰다. 손흥민, 케인이 없기에 추월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전망도 어둡다. 토트넘은 16강에 올랐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경기 직후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싸우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정말 곤경에 처했다”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할 수만 있다면 즉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7월 1일로 옮겨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물론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싸워야만 한다”면서 “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고 2차전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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