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시장 분석
“美 거품이라고 하기 힘들어”


“미국 주식시장에 버블(거품)이 끼었다는 것은 과한 주장이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페이스북 등 주도주(株)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중국 시장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

20일 주요 증권회사 투자·전략 애널리스트 5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여파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혼돈의 금융시장에서 미·중 투자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조언했다. 최근 해외 주식투자에 대한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문화일보가 이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주식시장 버블 여부와 중국 경제에 대한 신종 코로나 영향에 대해 질의한 결과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플랫폼 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한 상태에서 거품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도 “애플, MS 등은 지금까지 없었던 시장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과거 관점에서 이들을 판단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플랫폼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과 미국 경제 상황을 볼 땐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제 둔화라고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 이사도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던 것은 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덕분이었는데 긴축으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미국 주식시장 거품 붕괴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관적인 전망도 있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각국의 성장률 둔화, 보호무역주의 경향 강화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조언은 대부분 비슷했다. 일단 관망하되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하며 현재는 단기 하락에 따른 단기 반등 성격이 강한 변동성 시장으로 봐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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