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명이 신천지교회 관련
대구·경북서만 35명 몰려
확진없던 경남·충북 첫 발생
수도권서도 4명 추가 ‘비상’
코로나 누적 확진자 156명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량으로 환자가 추가된 데 이어, 경남 권역에서도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경기, 충북, 충남, 제주, 전북 등 기존 청정지역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추가 환자 중에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대거 포함되면서 신천지가 전국 단위의 ‘슈퍼 전파’ 사례로 부상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지역에서 전일 오후 4시 대비 3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과 경북 지역에서도 환자가 3명씩 추가됐다. 신종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유지돼왔던 경남도 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방역이 뚫렸다. 통계 발표 이후에도 2명이 더 추가됐다. 마찬가지로 충남·북도에서 각각 1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충북은 청정지역 이미지가 무색해졌고, 경기에서도 환자 1명이 추가됐다. 질본에서 전날 오후 4시 기준 104명으로 발표한 뒤 밤늦게 전북, 광주, 제주에서 1명씩 총 3명이 더 추가돼 107명의 환자가 확인됐는데, 밤사이 또다시 환자 49명이 무더기로 추가된 것이다. 이 중 역학조사에서 아직 감염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환자가 12명이다.
신천지는 슈퍼 전파원으로 부상했다. 이날 발생한 52명의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모두 39명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구에서 33명, 경북 2명, 경남 2명, 충북 1명, 광주 1명 등이다. 신천지 관련 환자는 기존 44명에서 전국적으로 39명이 추가돼 총 83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 중 절반을 넘는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3474명에 대한 추가 조사 결과 증상이 있다고 답한 수는 409명에 달해 사전 조사 결과까지 합하면 유증상 의심자 수는 조사대상 4475명 중 544명에 달하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를 전부 폐쇄 조치하기로 했다.
인구 최대 밀집지역인 수도권은 비상이 걸렸다. 서울에서 3명이 추가되고, 경기에서 1명이 추가되는 등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질본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포와 일산, 안양 등 지역에서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추가로 격리된 상태라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청정지역이었던 경남 역시 신천지대구교회를 통한 감염의 영향으로 방역이 뚫려 본격적으로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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