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이 불붙으면서 ‘리턴 매치’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 중에는 본선보다 경선이 더 어렵다고 평가받는 지역이 적지 않다. 사실상 ‘금배지’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21일 통합당에 따르면 서울 서초을에선 박성중(61·전 서초구청장) 의원과 강석훈(55·전 청와대 경제수석) 전 의원이 맞붙는다. 19대와 20대 총선 경선에서 각각 1승씩을 주고받은 이들은 세 번째로 대결한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 서초을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던 강석훈 전 의원이 이제는 도전자 입장에서 현역 박성중 의원을 만난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이끌었다. 하지만 20대 총선 경선에서 강 전 의원은 서초구청장을 지낸 박성중 후보에게 패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대구 중·남 선거구에선 곽상도(60·전 청와대 민정수석) 의원과 배영식(70·전 재정경제부 관료) 전 의원이 경쟁한다. 이들은 대학 선후배 사이다. 20대 총선에서 ‘진박(진짜 친박계) 열풍’에 탄력받은 곽 의원이 경선에서 배 전 의원을 제쳤다. 곽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문제는 당시 효자 노릇을 한 ‘진박 프레임’이 이번에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최근 배 전 의원은 “탄핵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곽 의원을 비판했다.

경남 창원마산회원 선거구에선 경우 윤한홍(57·전 경남 행정부지사) 의원과 안홍준(68·전 의사) 전 의원이 대결한다. 이들은 지난 20대 총선 경선에서 한 번 맞붙은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은 중·고교 선후배 사이다. 안 전 의원은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20대 총선 경선에서 윤 의원에게 패했다. 20대 경선 때 두 사람은 지역 교도소 이전 문제를 놓고 고소·고발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선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성범(57·전 언론인) 전 의원이 현역인 강석진(61·전 거창군수) 의원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섰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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