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청계광장 집회도 금지
3467개 복지시설은 임시휴관
이재명 지사 “신천지 전수조사”
서울시가 21일 전국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하고 신천지 교회에 대한 일시 폐쇄조치(출입제한)를 내렸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예방법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따라)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광화문광장과 서울시청 앞 광장, 청계광장 사용을 금지하겠다”며 “주말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대규모 집회·시위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신종 코로나는 고령자들의 치사율이 높아 (집회) 참여 시민의 건강상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일부 단체가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에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고, 이들 단체에 집회금지를 통보했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개인에게 벌금 300만 원 이하 등 불이익이 따르니 도심 내 집회 제한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 교인인 대구의 31번 확진자(여·61)가 이른바 ‘슈퍼 전파자’로 추측되는 상황과 관련해선 “대구 신천지교회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고, 전주와 광주 확진자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서울 역시 앞으로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날부터 서울 소재 영등포·서대문·노원·강서구에서 포교 사무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이 시간 이후부터 복지시설인 노인복지관·종합사회복지관 등 3467개 지역 복지시설도 임시 휴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전날에 이어 21일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과 관련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협조에 불응할 시 강제력을 동원하겠다”며 “강제 시설 봉쇄, 집회 금지 명령, 강제 소독 등 긴급 행정 명령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날 교육부와 중국인 유학생 밀집 지역의 구청장, 유학생 1000명 이상 재학 중인 주요 대학 총장 등과 유학생 보호·지원방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25개 자치구·서울 소재 49개 대학과 함께 ‘서울시 중국입국 유학생 공동대응단’을 구성,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중국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때 공항에서 학교까지 셔틀 차량을 운행한다. 각 대학교에서 학교 버스나 콜밴을 운영하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학교에는 시가 비용을 부담해 자치구가 셔틀을 지원한다. 각 대학교는 유학생을 기숙사나 대학 유휴시설에 우선 수용·전담 관리하고, 시와 자치구는 임시 거주공간을 확보해 지원한다.
최준영·이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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