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누적 확진자가 346명을 돌파했지만 정부는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올리지 않고 현재와 같은 ‘경계’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해외 감염원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지만 후베이(湖北)성 외 중국 다른 지역에 대한 입국 금지 확대는 당장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지역 사회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국내 방역망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현재 대구, 경북, 청도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단체 또는 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내의 감염병 전파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현재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되었고 대구와 경북은 특별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들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며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도 높은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 중이지만 일부 종교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서 확진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한 맞춤형 관리를 실시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위기경보 단계는 현재와 같은 ‘경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 부본부장은 “심각 단계로 향상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당시 한차례”라며 현재는 신종플루 사태와 같은 전국적인 지역 전파 단계가 아님을 시사했다. 김 부본부장은 또 “해외 유입을 검역 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확진 환자에 대해 모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를 격리해 초기 확산을 통제하는 방역망 구축이 여전히 효과적인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후베이성 외 중국 지역으로 입국 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시행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셈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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