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지 하루 뒤인 이날 오전까지 16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국내 확진자는 모두 763명으로 늘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한 지 하루 뒤인 이날 오전까지 16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국내 확진자는 모두 763명으로 늘었다.

신천지교회 관련 129명 늘어
이스라엘 순례 감염도 10명↑
청도대남병원 환자 또 사망

확진자 접촉한 심재철 등 격리
오후예정 국회 본회의도 순연


24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1명으로 늘고 사망자가 7명에 달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142명의 대량 환자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등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23일 뒤늦게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했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국가적 재난사태가 점점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763명으로 전일 오후 4시의 602명에서 161명이 급증했다. 대구에서 131명, 경북에서 11명이 늘어 대구·경북 지역 전체 환자는 637명에 달하게 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루 이틀 사이에 확진자가 1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에서도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 3명을 포함해 10명이 급증하면서 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 역시 점차 비상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추가된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전체 129명으로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슈퍼 전파 양상도 지속되고 있다. 전체 신천지 관련 환자는 458명이 됐다. 전일 오후 4시 기준으로부터 사망자도 2명 추가돼 전체 사망자는 7명이 됐다. 새로 추가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로, 각각 59세, 62세의 남성이었다. 정부는 대구 지역의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2주 동안 감기 등 증상을 보인 해당 지역 유증상자 2만8000명에 대해 전수 조사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조사 대상자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을 포함해 총 3만7000명으로 불어났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 온천교회 확진자 1명이 근무하는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시아드요양병원은 환자 193명,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의료진 100여 명이 격리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한국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추가적인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것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는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일부 인사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본회의가 순연됐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문희상 의장은 관련 보고를 받고 오후 2시로 예정된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재규·나주예 기자, 대구 =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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