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들 백인우월주의 비판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아카데미 수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역풍을 맞았다.
미국 배우 벳 미들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지적했지만, 나는 ‘백악관에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기생충에 비유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백인우월주의적 성향이 섞인 발언을 일제히 비판했다. CNN은 22일 ‘반미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생충 비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양성을 혹평하는 것은 반미국적 행위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이 미국의 건국 이념과 상반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미국의 기생충’이란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노예제도를 낭만화한 영화, 사라진 과거에 집착하는 늙은 배우를 그린 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혐오적 영화 비판”이라고 꼬집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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